본문 바로가기

먹을 것을 찾는 삶

서울 신촌 텐동 맛집, 나이스 샤워

반응형
신촌 나이스 샤워

 



 


나이스 샤워 신촌점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35
연락처 0507-1498-1020

덮밥 / 텐동

 

 

텐동? 튀김 덮밥이라고?

텐동(天丼 / てんどん).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도 있을 지 모르는 생소한 음식 이름이지만,

간단히 튀김(덴뿌라, 天ぷら)을 올린 덮밥(돈부리, 丼)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텐동은 일본식 덮밥의 한 종류인데,

각양각색 식재료의 튀김과 수란을 올려 내어주는 맛이 일품이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나이스 샤워, 그것도 신촌역 인근에 위치한 신촌점이다.

 

신촌의 분주한 거리 속에서 단아하고 안락한 식사를.

신촌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작고 초라한 건물.

그 건물의 1층도 아닌 2층...

정말 이 허름한 곳이 텐동 맛집이라고?

하하, 걱정할 필요 없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아는 사실이지만, 이런 가게야말로 유니크한 맛집일 확률이 높다는 것.

단촐한 외관과는 달리 매장 내부에 발을 디디면 그럴싸한 돈부리야(덮밥집)의 냄새가 난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이 외진 곳에 있는 잘 보이지도 않는 텐동집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

필자 역시 금일 신촌에 일이 있어 방문한 김에 이곳에 꼭 들러야겠다 다짐했지만,

20분 이상 기다려야한다는 사장님에 말에 1차 좌절.

하지만 내가 누구냐.

맛있는 것을 위해서라면 1시간도 기다릴 수 있고

또 이곳은 그럴 가치가 있는 가게가 아니더냐.

하고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있으니 40분만에 음식이 나왔다. (...)

그나마 위안 삼을 것이라면 가게가 불편하지 않다는 것.

좁은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공간 활용을 최대한 하여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좌석이 마련되어있고,

인근 연세대학교의 학생들을 배려해서인지 혼밥을 위한 공간 또한 고즈넉하게 꾸며져 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신촌 거리에 물든 단풍과 하늘빛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의 풍취라면 풍취.

그야말로 좁은 매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해낸 가게인 것이다.

 

텐동, 어떻게 먹는 건데?

나이스 샤워의 주요 메뉴는,

새우, 오징어, 감자, 가지, 맛살, 꽈리꼬추, 김 튀김이 들어간 베이직한 샤워텐동.

스태미나 충전을 위한 붕장어가 들어간 아나고텐동.

새우가 메인이 된 에비텐동.

온갖 해산물이 들어간 스폐셜 모듬 텐동.

그 외에도 야끼카이센동(볶음 덮밥), 규동(소고기 덮밥) 등이 있다.

키오스크에 음식 이름과 함께 설명과 사진도 첨부되어 있으니,

가장 먹음직스러운 놈을 고르면 되겠다.

길고 긴 대기를 뚫고, 굶주린 배를 달래는 인내의 시간을 거치면

마침내 사장님께서 숨도 채 고르지 못하고 텐동을 가져오신다.

텐동.

화분 같은 그릇 안의 고슬고슬한 밥알, 그리고 부드러운 수란.

그 위에 핀 바삭바삭한 튀김의 꽃.

분명 비주얼도 냄새도 군침이 마를 일 없게 만든다.

어, 그런데 도대체 이 음식은 어떻게 먹는 거지?

덮밥이니 숟가락으로 튀김을 부수어 먹어야 하는 걸까, 아니라면 이걸 비빔밥처럼 섞어서...?

하하, 당연한 이야기지만 둘 다 아니다.

먹다 보면 알겠지만 정말 양이 푸짐하다. 필자의 경우엔 절반도 안 먹었는데 벌써 배가 가득 찬 느낌이 들 정도.

주목해야할 곳은 뒷부분에 세워진 그릇이다.

저 그릇에 튀김을 옮겨 담고, 밥은 수란과 함께, 튀김은 반찬처럼,

취향에 따라 간장이나 기타 양념을 첨가해 먹으면 되겠다.

수란에 버무려진 밥을 입에 넣고, 튀김을 한 입 베어물면 와아.

이런 긴 대기시간과 붐비는 가게에도 나이스 샤워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유가 있다.

서울에 텐동집이 그리 많지도 않을 뿐더러, 그 중 맛있는 집은 더더욱 없다.

맛있는 텐동집을 찾고 있다면, 혹은 아직 텐동이란 음식이 생소하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이스 샤워에서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이스 샤워는 서울 강남, 서울 신촌, 대구 북구에 지점이 마련되어있다.
각 지점마다 특색이 있으니 가까이 있다면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이 좋을지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