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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을 찾는 삶

교대역 信 믿을신 돈까스, 한국 조리기능장이 조리하는데 이 가격이라구?! 점심으로 먹기 좋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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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신, 信
교대역 돈까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중앙로 105 1동
교대역 14번출구로부터 약 100M
연락처 02-2588-3377

일본식 돈까스 / 경양식 돈까스

 

 

돈까스 맛집? 쉽지 않은데.

 

돈까스, 하면 떠오르는 곳이 어디일까?

한두 가지가 떠오르는 사람도 많을 테지만 나는 수도 없이 많다.

동네 분식집부터 사보텐 등의 프랜차이즈까지.

아는 돈까스 브랜드 이름만 대도 끝말잇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무난한 튀긴 고기 요리를 먹고 싶을 때 돈까스 만한 것도 없다.

하지만 무난하다는 것은 특출나기도 어렵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김밥집보다 많은 돈가스집을 전부 전전해보아도 어딜가나 비슷한 맛에 비슷한 만족도일 뿐이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이곳, 믿을신 돈까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 한 번 방문해야지- 하고 벼르다가도

매번 인파가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어 번번히 허탕을 쳤는데

아니, 이제 보니 한국 조리기능장 자격증이 있는 곳이었잖아?
(혹여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조리에 관한 최상급 숙련기능을 가지고 있는 국가기술자격증이다)

당장! 금방이라도! "샤방샤방"

지금 만나러 갑니다!

 

비싸야만 맛집인가? 맛이 있는 곳이 맛집이지!

 

믿을신 돈까스에서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아니, 조리기능장이 조리하는 돈까스가

고작 6500원, 치즈까스 7500원이라고?

웬만한 자칭 돈까스 맛집인 타 식당보다도 더 싸잖아?

대체 무슨 조화를 부린 거지?

게다가 점심에 50인분, 저녁에 50인분 한정판매라고?

이래서 장사가 되는 걸까?

진정한 히어로는 취미로 히어로를 하는 사람이라던데....

혹시 취미로 식당을 하는 사람인가? (물론 농담이다)

혹시 퀄리티나 음식의 맛에 무슨 결점이라도 있는 걸까,

반신반의하며 들어선 가게문.

감탄스러울 만큼 깔끔하고도 정갈한 가게 내장.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면 식전 스프가 반겨준다.

평범해보이지만 과연 깔끔담백하고도 진한 맛.

고작 스프 하나인데 좋은 첫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돈까스.이게 6500원짜리 돈까스라고?

나는 안심까스에 새우튀김 추가를, 일행은 치즈까스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육즙이 배어있어 붉은 기가 남아있는, 보기만 해도 촉촉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돼지고기의 속살.

그리고 그 위를 덮은 결코 과하지 않은 튀김옷.

젓가락으로 집어들면 그 녹아내릴 것 같은, 전혀 단단하지 않은 돼지고기의 감촉이 손끝으로 전해온다.

깊고 진하게 풍겨오는 후추향. 

과연, 젓가락을 입 안으로 가져가지 않을소냐.

보라, 저 찬란한 살코기의 육질을.

혀 끝에 돈까스가 닿는 감각.

감히 상상할 수 있겠는가?

최고의 요리사는 식자재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다 했던가.

이것은 돼지고기가 연주할 수 있는 튀김의 선율 중에 그 어떤 이도 따라할 수 없는 최상의 아리아다.

비슷한 맛을 찾아보라면...,

그래. 6년 전 오사카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돈카츠가 비슷한 느낌이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한다.

당시 가격으로 6000엔이었는데, 믿을신 돈가스에 비하면 약 10배나 비싼 가격이 아닌가.

고작 6500원의 가격으로, 고급 레스토랑의 식사를 맛보았다 생각하니

최고의 음식을 먹어 올라갔던 입꼬리가 괜시리 더 치솟는다.

진리는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다는 말, 그리고

유피넬과 헬카네스는 가장 찾기 어려운 곳, 즉 문제 옆에 답을 숨긴다는 말이 있다더니
(모 소설의 격언이다. 본 에디터의 어설픈 덕후력의 발현이니 신경쓰지 말자.)

정말로 찾아헤매던 최고의 돈까스 집에 집 앞에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맛은 가격과 정비례하지 않는다.

비싸야만 맛집인가? 맛이 있는 곳이 맛집이지!

 

 

www.instagram.com/foodsin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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