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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을 찾는 삶

절대 실패하지 않는 노량진 회타운 맛집, 청양수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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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청양수산

 


사진 혹은 지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활어 40, 41
연락처 010-8979-7618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회.

서울에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노량진 수산시장이다.

수산시장의 온갖 베테랑들이 모여있는 곳.

가장 대중적으로 많은 해산물을 구경할 수 있을뿐더러

즉석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오감을 모두 즐겁게 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점포마다 각각의 개성이 있고 고유의 특징이 있지만,

그만큼 모르고 가면 손해를 보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마침 일행이 아는 점포가 있어 방문하기로 하였는데,

그곳은 바로 청양수산.

노량진 회타운을 꽤나 오래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만한

회의 명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오늘의 생선은 뭐가 좋아요?

 

생선이라는 녀석은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때문에 매일매일이 맛있는 생선이 다르고 좋은 횟감이 판이하다.

연어나 광어 등 찾는 생선이 있거나,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조합을 원한다면

점포에 있는 메뉴판을 활용해도 좋지만

노량진 수산시장의 백미는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생선을 고르는 것이 아니던가.

하물며 청양수산의 사장님은 30년 이상의 베테랑.

오늘 맛있는 생선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우리집 생선은 다 맛있어요." 하는 자부심으로 대답을 해 주신다.

그리고 웃으시면서 칼을 잡는다.

찰나의 짧은 칼질.

대충 써는 것 같은데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선 모든 동작이 마치 되감기를 한 것처럼 일정하다.

게다가 생선 역시 어느 하나도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상한 부분이 없다.

장인은 수천 수만 번 단련된 손길로 그 익숙함을 보여준다 하던가.

그렇게 감탄하자 사장님께서는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시식까지 시켜주신다.

이번 주 처음 개장하는 시식이라 하더라.

영광스러운 기분으로 회 한 점을 손에 집는다.

신선한 생선은 회가 된 상태에서도 신경이 살아 꿈틀거린다.

사장님께서 이것 한 번 먹어보라며 주신 광어, 도미, 방어, 전어, 연어... 

그 모든 생선이 제발 입에 넣어달라고 아우성치는 듯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소주 한 잔의 영원한 친구, 회

 

그렇게 우리는 회 한 접시를 손에 들고 싱글벙글한 얼굴로 회 식당으로 올라갔다.

노량진은 회를 받아든 즉시 신선한 채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문한 곳은 하늘채.

과연 이름답게 회타운 최상층에 위치하여 높진 않지만 수산시장의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다른 회 식당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깔끔하기도 하고 서비스마저 좋다.

포장을 뜯자 제일 먼저 전어가 우리를 반겨준다.

가을 전어 머리에는 깨가 한 되라는 말이 있다고 하던데.

회의 제왕이라고 한다면 참치요, 그 자리를 노리는 것이 돔이라고 하지만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바람이 한기를 한 입 배어 물고 날아들 때쯤이면

감히 참치와 돔조차도 전어 앞에선 고개를 펼 수 없다.

전어, 그 찬란한 아삭함이여!

 

물론 우리는 도미를 더 좋아하기에 메인은 돔과 광어이다.

오히려 뼈가 많은 전어는 싫어하는 생선에 가깝다.

하지만 회를 떠 주신 분이 누구던가.

어금니로 씹어먹을 수 있는 감칠맛만을 남은 전어.

감탄사를 뱉지 않을 수 없다.

이어지는 광어와 도미의 순회공연.

그 촉촉함과 쫄깃함으로 충격을 주는 이 경험을...

아아, 더는 참을 수 없다.

 

사장님, 여기 진로 한 병이요!

 

 

노량진 청양수산
https://www.tpirat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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